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는 시위를 하던 사람이 구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30~40명의 시위대가 영국 북부 맨체스터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 주석을 비판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또 당시 영사관 바깥에 있는 현수막과 포스터에는 공산당의 종식을 촉구하는 글귀와 함께, 왕관을 쓴 채 속옷만 입고 있는 시 주석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이 찍힌 영상에는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이 영사관에 끌려들어가 다섯 명 가량의 사람들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중국 영사관 대변인은 시위대가 건물에 시 주석을 모독하는 초상화를 걸었다고 비판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또 “이는 어떤 국가의 외교 및 영사 공관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 개탄스러운 행위를 비난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시위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집권 3기를 확정짓는 당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같이 보기: 시진핑 "위대한 현대식 사회주의 건설"...NYT "시진핑 경제 정책 후퇴"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영국 측이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과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의 규정에 따라 중국 주영 대사관·영사관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이행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