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17일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이란 풍속 단속 경찰 등 11명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날 풍속 단속 경찰 지도자인 모하메드 로스타미와 하지 마흐마드 미르제이를 포함해 에이사 자레푸르 이란 통신부 장관 등 11명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유럽 입국은 금지됩니다.
EU 외교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에서 평화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이 확산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시민들은 어디에 있든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있고, 이 권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계속해서 자국민을 이런 식으로 탄압할 경우, 이에 책임 있는 자들에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일부 EU 외교장관은 또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할 경우 추가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은 이란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EU 등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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