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수용된 교도소에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란 사법당국은 지난 15일 테헤란 북부 에빈교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감자 8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또 화재 발생 처음에 연기 흡입으로 사망한 4명 외에 60명 이상이 다쳤으며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빈교도소는 이란 정부가 정치범이나 반정부 인사를 가둬온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으며,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 중 체포된 시위대 수백 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사법당국은 “금융 범죄와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많은 죄수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 뒤” 교도소내 작업장에서 발화가 시작됐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이란 관영매체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 화재가 외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은 반혁명 세력이 이란내 정세 불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이란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현재 우리의 초점은 이란인들이 하는 것을 조명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를 통한 이란인들의 용기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교도소 화재와 관련해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 당국이 밝힌 사건 경위를 신뢰할 수 없으며 정치범을 포함한 수감자들의 신변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