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에 미사일 제공 약속"-로이터

이란의 '파테-110(Fateh-110)' 단거리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이란이 러시아에 지대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관리와 외교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 모하메드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과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관리 2명,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관리 1명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방문했을 당시 무기 관련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외교관은 “러시아가 추가 드론과 정밀도가 향상된 이란제 탄도미사일, 특히 파테-110(Fateh-110)와 졸파가르(Zolfaghar) 미사일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외교관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이 201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주장은 반박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무기의 사용처는 판매자의 관심사가 아니라며 “우리는 서방국처럼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 관리는 정확한 무기 공급 시점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매우 가까운 시일에 2~3번의 수송에 걸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란제 드론이 사용됐냐는 질문에 그와 관련 정보가 없다며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17일 이란이 러시아에 추가 무기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일부 유럽연합(EU) 외교장관도 17일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급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신문도 지난 8월 29일 자 보도에서 이란제 드론을 실은 러시아 화물 수송기가 테헤란에서 이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