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준비 징후를 보고 있다며, 핵실험을 감행하면 전력을 다해 진행 중인 북한 핵 프로그램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7일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북한이 언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가 이와 관련해 숨을 죽이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전력을 다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또다시 확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Everybody is holding its breath about this because another nuclear test would be yet another confirmation of a program, which is moving full steam ahead in a way that is incredibly concerning. Further tests, of course, means that they are refining the preparations and the construction of their arsenal. So, we are following this very, very closely. We hope it doesn’t happen, but indications unfortunately go in another direction.”
이어 “물론 추가 핵실험은 그들이 무기에 대한 준비와 생산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관측된) 징후는 다른 쪽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실험이 얼마나 임박한 것으로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우리는 준비과정을 비롯한 많은 것을 보지만, 임박 여부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다(No)’”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We see preparation, we see lots of things. But in terms of degrees of imminency? No.”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열린 제66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년간 북한의 핵실험장 1곳이 복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