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 사찰을 위해 언제든지 북한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IAEA 사무총장이 강조했습니다. IAEA 사찰단은 2009년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28일 워싱턴 민간연구소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향후 북한의 핵 사찰을 위한 IAEA의 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IAEA 사무총장] “We have a top notch team of experts and analysts and inspectors who are waiting like firemen and women, waiting in the room for the moment they are called to go back to do the inspections.”
최고의 전문가, 분석가, 조사관들이 마치 호출을 기다리는 소방관들처럼 북한에 들어가 사찰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정치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아 북한에 들어갈 수 없지만, 그 때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순간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IAEA 사무총장] “They cannot go because the political conditions are not ripe, but we know that time will come. We will be ready for that moment. I have enormous respect for my DPRK team. They are there. They are honing their kills not knowing exactly when they are going to be needed, but they are there. When the political door opens a little bit, we will kick it open.”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담당 팀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정확히 언제 필요할지 모르지만 계속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이 조금이라도 열리면 우리는 그 문을 열어 젖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7일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북한이 언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추가 핵실험은 북한이 무기 준비와 생산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AEA는 지난 2009년 북한의 일방적인 추방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한 채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