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러시아 곡물수출 중단 식량 안보에 악영향”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 국무부는 3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곡물 협정 불이행과 관련해 “그것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 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식량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식량 안보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TV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곡물 협정)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유예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들이 곡물 운반선이 이용한 같은 경로를 통과했다면서 “그들은 곡물 수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우리 선박과 이와 연관된 민간 선박 모두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10월 29일 크름반도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가 공격했다고 주장한 뒤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측이 자국의 무기를 잘못 다룬 탓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지난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터키가 참여한 4자 합의를 통해 밀, 옥수수 등 9백만t 이상의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