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국제관함식 통해 ‘우호 관계 증진’ ‘역내 평화 노력’  기대”

지난 2015년 10월 일본 도쿄 남부 사가미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이 열렸다.

일본 방위성은 오는 6일 열리는 국제관함식을 통해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관함식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제관함식을 통해 한국 등 참가국 해군 간 신뢰 구축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 “Through the International Fleet Review, we would like to promote confidence-building and friendly relations among the navies of the participating countries, including ROK, and work toward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방위성 당국자는 2일 일본이 주최하는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참가한다고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10월 27일 한국 해군이 11월에 일본이 주최하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과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 “On Oct. 27, the Republic of Korea replied that the ROK Navy would participate in the Western Pacific Naval Symposium (WPNS) and the International Fleet Review hosted by Japan in November.”

이어 11월 6일에 국제관함식이 열리고, 7~8일에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이 진행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이 개최하는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참가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한국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해군 함정을 보낸 적이 있으며, 일본도 1998년과 2008년에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해상 자위대 함정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2018년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때는 해상자위대 함정에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반발해 불참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1일 VOA에 이번 관함식 참여 결정은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국제관함식 계기에 개최되는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과 30여 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참석은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우리 해군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이번 국제 관함식 참가가 가지는 안보상의 함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