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보좌관 “미한일, ‘북한 7차 핵실험’ 공동대응 조율…안보·경제·외교 요소 포함”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대응 방안에는 안보와 경제, 외교적 요소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미한일 3국 간에 잘 조율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캄보디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동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미한일 3국 정상들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공동 대응에 대해 조율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정상들은 실무자들에게 세부적인 대응방안 요소에 대한 작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Yes, the three leaders did coordinate on a joint response in the event that there would be a seventh nuclear test by the DPRK. And they tasked their teams to work out the elements of that response in real detail. And that work has been ongoing for some time. So now it's in the stage and just being refined. But I think you can expect a trilateral response well-coordinated among the three countries in the event that there is such a test.”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관련 작업들이 한동안 계속돼 왔으며 지금은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을 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실무자들이 여러 요소에 대해 실제로 조율할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는 안보, 경제, 외교적 요소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답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I think it's important to leave the space for the teams to really coordinate on multiple elements that, you know, would include security, economic, and, of course, diplomatic. If there were seven nuclear test, and all of those elements are being worked very intensively coordinated very intensively among the three countries, but not my place to advertise them tonight.”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런 모든 요소들이 미한일 3국 간에 매우 집중적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미리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런 실험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미한일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관련해 “깊이와 이슈 범위 측면에서 전례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공동성명에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기술적 협력을 심화할 필요성 등도 논의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진행한 양자 회동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4일 회담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