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암호화폐 수억 달러 탈취…‘불법 수익창출 활동’ 차단 전념”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 국무부는 북한이 올해 3월 6억 2천만 달러 등 지금까지 수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불법 수익창출 활동을 차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등 불법적인 수익창출 활동 근절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17일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한국 외교부와 ‘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민관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을 훔치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해 협력국 정부들과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To date, the DPRK has stolen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in cryptocurrencies, including the equivalent of $620 million in cryptocurrencies from a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in March 2022.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remain committed to working with governments, financial institutions,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 and other private industry actors to disrupt DPRK cyber threats and fully impleme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pertaining to the DPRK.”

국무부는 북한이 올해 3월 가상자산 사업자로부터 암호화폐 6억 2천만 달러 상당을 훔치는 등 지금까지 수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차단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금융기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와 민간 활동가들과 협력하는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심포지엄에 미 국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 한국 외교부와 경찰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연구 기관,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등을 대표해 12개국 이상에서 수백 명이 참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암호화폐 악성코드 유형,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북한의 암호화폐 세탁 수법, 사이버 보안 모범사례 등과 관련한 주제 발표를 했습니다.

또 북한의 사이버 작전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국무부]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disrupting illicit DPRK revenue generation activities worldwide, including its cyber operations, which support the DPRK’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may facilitate criminal activity, and threate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The full implementation of DPRK-related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ll countries is crucial to a successful diplomatic outcome.”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범죄 활동을 도우며 국제 평화 안보와 세계 비확산체제를 위협하는 사이버 활동 등 북한의 불법적인 수입 창출 활동을 차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외교적 결과를 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