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서 평화적 시위 권리 있어”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4일 10명이 숨진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촉발된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8일 중국을 포함해 평화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우리는 오랫동안 여기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있음을 말해왔다”며, 여기에는 “중화인민공화국(PRC)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며, 봉쇄 조치 등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중국은 전역에서 코로나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거리와 수십여 개 대학 교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전례 없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방송 기자가 현지 공안에 붙잡혀 구타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 성명을 통해 “BBC는 상하이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돼 수갑을 찬 우리 언론인 에드 로렌스에 대한 처우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석방되기 전 몇 시간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면서 “체포되는 동안 그는 경찰에 의해 구타를 당하고 발로 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무부는 BBC 기자가 언론인 신분을 밝히지 않았었다며, BBC의 성명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