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방송 기자가 현지 공안에 붙잡혀 구타 당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 성명을 통해 “BBC는 상하이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돼 수갑을 찬 우리 언론인 에드 로렌스에 대한 처우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석방되기 전 몇 시간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면서 “체포되는 동안 그는 경찰에 의해 구타를 당하고 발로 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일은 그가 공인된 언론인으로서 일하는 동안에 일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BBC의 성명에 대해 “우리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BBC의 성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하이 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언론인은 당시 언론인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외신 기자증을 공개적으로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26일 기준 하루 3만9천 791건의 코로나 일일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감염자 수가 매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