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질병 전문가 “코로나 정책 완화로 감염자 급증할 것”

12월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검역 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호흡기 질병 전문가 중 한 명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앞서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오미크론 돌연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면서 “한 사람의 감염자가 22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 원사는 이어 “현재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예방과 통제가 강해도 전염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실시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 며칠 동안 서서히 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정부의 고강도 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가진 중국인들이 전국적으로 거리에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인 후 나온 조치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봉쇄가 끝나고 의무적인 검사를 대폭 줄이면서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약국에는 주민들이 감기약과 해열제, 그리고 항원 검사 키트를 사놓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수백만 명의 노인들이 아직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았고 자금이 부족한 병원들은 엄청난 수의 환자들을 맡을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중국 내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침대가 있다고 면서, 코로나 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10만 명이 넘는 의사와 18만 명 가까운 간호사가 중환자실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AFP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