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중국, 북한 핵∙미사일 실험 막을 책임 있어…북한 인권 우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제어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주민을 착취해 무기 프로그램을 증강하고 있다며 이런 인권 유린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중국이 북한에 불법적인 핵 또는 탄도미사일 시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텔 수석부대변인] “The PRC has a responsibility to make clear to the DPRK that Pyongyang should not engage in unlawful nuclear or ballistic missile tests. And we continue to be open to engaging with the PRC to manage the very real threat that is posed by the DPRK.”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4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중국의 의무’를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제기하면서, 북한에 책임 있는 행동을 독려하는 것이 중국 등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파텔 수석부대변인] “In that meeting, President Biden raised concerns directly about the DPRK’s provocative behavior and noted that all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PRC, have an interest in encouraging the DPRK to act responsibly.

그러면서 “북한이 제기하는 매우 실제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 관여하는데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관점은 불법적인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고,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파텔 수석부대변인] “Our viewpoint is that we must limit the DPRK’s ability to advance its unlawful ballistic missiles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 and our goal remains the same which i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to make tangible steps toward that process. And together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dialogue.”

또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중국 은행 제재를 고려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제재를 미리 예고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북한 인권 상황 심각하게 우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임명에 대한 질문에는 “현시점에 구체적인 인사 발표는 없다”면서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건 행정부가 다양한 관료들을 통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수석부대변인] “I have no specific personnel announcements to make at the moment but what I will say is that this is something that this administration unequivocally has remained deeply engaged on across a variety of personnel. As you know, Special Representative Sung Kim and Assistant Secretary Dan Kritenbrink, the secretary, the deputy secretary others remain deeply engaged on the DPRK and the challenges that they pose, not just in the region but the broader implications across the world, and so this is something that we're going to continue to pay close attention to and work collaboratively on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구체적으로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무장관, 부장관 등이 북한 문제, 그리고 북한이 역내에 제기하는 도전과 전 세계에 미치는 더 폭넓은 영향에 대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 문제에 긴밀한 관심을 기울이고 동맹, 파트너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계속해서 주민들을 착취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재원을 빼돌려 불법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증강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파텔 수석부대변인] “The DPRK continues to exploit its own citizens. It continues to divert resources from the country's people to build up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 The DPRK is among the most repressive authoritarian states in the world, and its human rights situation is deplorable. And we're going to continue to work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raise awareness highlight abuses and violations and increase access to independent information and promote respect for human rights in the DPRK.”

이어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국가 중 하나이고 인권 기록은 개탄스럽다”며 “우리는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 침해와 유린을 부각하며, 독립적인 정보 접근을 증진하는 한편, 인권 존중을 도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