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방한 의원단 “북한 도발 좌시 않을 것…한국과 연대”

유럽의회 안보국방분과위원회 방한단이 지난 19일 국방부에서 이종섭 국방장관과 만났다. 사진=한국 국방부.

유럽의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지적하고 한국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의회에서 안보 문제를 다루는 의원들이 19일~21일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포함해 안보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유럽의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위원회 안보방위소위 소속 의원단의 한국, 일본 방문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유럽의회에 따르면 의원단은 한국 방문 중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건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등과 면담하며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북한의 점증하는 미사일과 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고 유럽의회는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단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의 연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의회 보도자료] “MEPs also visited the Demilitarized Zone (DMZ), in the context of heightened tensions due to growing missile and nuclear threats by North Korea. In this respect, MEPs expressed their solidarity with South Korea and underlined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ill not sit by and watch North’s provocation. Chair of the SEDE Delegation, Lukas Mandl underlined after visiting the DMZ, that “Dialogue is the only way to peace, freedom and prosperity for the peninsula and therefore we welcome the Korean government’s new ‘bold initiative’”.

이어 방문단을 이끈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안보국방분과위원회 부의장은 DMZ 방문 후 “대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고 한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 로드맵인 ‘대담한 구상’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방한이 한국 정부의 첫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최종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언급하면서, 이것이 “유럽연합과 한국 간 안보와 국방 등 더욱 견고한 협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문단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만들 부의장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젤랴나 조브코 사이먼 의원, 이탈리아의 파비오 마시모 카스탈도,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안나 포티가와 드라고스 투도라케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만들 부의장은 지난 9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의원 8명과 한국을 찾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시 방한 중 북한의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인권단체 등과 면담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와 비핵화는 유럽연합에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