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중국발 여행객 코로나 입국 제한 수용 불가…상응 조치 취할 것”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북부 샤를 드골 공항에서 중국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자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입국 제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국가들의 제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 “과학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조치들 중 일부는 불균형적이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 조치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단호히 거부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면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이같은 반응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호주, 한국, 일본 등 12개 이상의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를 요구하거나 도착 즉시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방역과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