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추모의 벽 오류 수정 노력할 것”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을 관장하는 민간단체가 최근 확인된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모의 벽이 모든 한국전쟁 전사자와 그 가족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한국전쟁 추모의 벽을 관장하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은 13일 최근 전사자 이름이 잘못 새겨지는 등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WVMF 공보관] “The Foundation used official information about these Veterans (to include name, rank, and service) from the Department of Defense (DOD). The Foundation worked with the National Park Service (NPS) for the design and placement of the Wall of Remembrance, because the NPS is responsible for all national monuments and memorials.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DOD and NPS to accurately reflect the names of fallen Korean War Veterans in the Wall of Remembrance. If DOD determines that changes need to be made and the Foundation is informed, we will work with NPS to make appropriate changes.”

이 단체는 최근 추모의 벽에서 오류가 확인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재단은 참전 용사들의 이름과 계급 등에 관한 국방부의 공식 정보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모의 벽 설계와 설치를 위해 국립공원관리청(NPS)과 협력했다”며 “모든 국가적 기념물과 기념관은 국립공원관리청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방부,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추모의 벽에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국방부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결정해 재단에 통보하면 적절한 수정을 위해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이번 오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추모의 벽과 새롭게 단장된 기념공원은 모든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과 전사자, 그 가족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WMFV 공보관]The newly renovated Memorial and the new Wall of Remembrance honor all Korean War Veterans, those Veterans killed in action, and their Families. We hope that the Memorial will become a living center where Americans and Koreans can gather to honor the fallen, learn their stories and about their contributions, and inspire current and future generations.”

그러면서 기념공원이 미국인과 한국인이 모여 전사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이야기와 공헌에 대해 배우며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중심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9일 한국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들 이름에 오자가 있거나 아예 빠진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전쟁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를 운영하는 할 바커 씨는 10일VOA에 추모의 벽에 새겨진 한국전 전사자 가족과 친지 등으로부터 이름의 철자가 틀렸거나 아예 누락됐다는 전화나 이메일을 매일 여러 통씩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10일 추모의 벽에 일부 전사자들의 이름이 잘못 새겨지는 등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유감스러운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The errors are a very unfortunate mistake and the DOD is working in tandem with the Dept. of Interior to correct those mistakes. We are also aware that some names are on the Wall of Remembrance which were not included on the Department’s final list of Korean War casualties.”

그러면서 “국방부는 실수들을 바로 잡기 위해 내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진 한국전 추모의 벽은 지난해 7월 제막됐습니다.

검은 화강암 재질의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 6천 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천 174명 등 4만 3천 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 2016년 2월24일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어 상원도 같은 해 9월19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채택했고, 같은 해 10월 7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됐습니다.

다만 추모의 벽 건립에 연방정부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돼 한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과 미국과 한국 민간단체들의 모금으로 지난해 7월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