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러 용병회사 무기 거래 규탄…엄중한 결과 직면하도록 할 것”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캐나다가 북한과 러시아 용병회사 간 무거 거래를 규탄하는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권이 인권과 국제법을 위반한 데 대해 엄중한 결과에 직면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가 25일 자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바그너 그룹과 북한 간의 무기 거래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졸리 장관 성명] “Canada unequivocally condemns North Korea’s complicity in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war of choice against Ukraine and its delivery of arms to the Wagner Group, a brutal private military organization supporting Russia’s illegal invasion. The collaboration between North Korea’s dictatorship and the Wagner Group clearly violates international law and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캐나다 외무부는 백악관이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지난달 23일 멜라니 졸리 장관 명의로 발표한 성명 링크를 첨부하며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졸리 장관은 “캐나다는 북한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에 공모하고 러시아의 불법적 침략을 지원하는 잔인한 민간 군사조직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인도한 것을 분명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독재정권과 바그너 그룹의 협력은 명백히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패이며 러시아 정권은 전 세계적으로 따돌림을 받고 있다”면서 “잔혹한 북한 독재정권과 거래하는 것은 러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고 군수 물자 상황이 심각하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졸리 장관 성명] “Putin’s illegal invasion of Ukraine is a failure, and the Russian regime is a global pariah. Striking a deal with the brutal North Korean dictatorship is only proof of Russia’s growing isolation on the world stage and of the dire state of its war machine. Canada has already imposed severe sanctions on the Russian regime, including on the Wagner Group, as well as sweeping and comprehensive sanctions on the North Korean dictatorship.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international partners to address these developments and respond to further arms deliveries should they take place. Together, we will ensure that the North Korean and Russian regimes face severe consequences for their violations of human rights and international law.”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이미 북한 독재 정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제재뿐 아니라 바그너 그룹을 포함한 러시아 정권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계속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대처하고 추가 무기 인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 정권이 인권과 국제법을 위반한 데 대해 엄중한 결과에 직면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북한 관리들이 바그너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거짓으로 부인하는 것을 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북한은 작년 말 바그너가 사용할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22일 북한이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으며 바그너 그룹 측이 북한에 무기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북한과 바그너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 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