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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장, 북-러 무기거래에 “바이든 행정부 ‘시급성 부족’ 실망”


마이클 맥카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카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무기를 전달한 러시아 용병회사를 억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맥카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 “푸틴의 전쟁 범죄와 다른 잔학 행위를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을 저지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시급성이 부족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맥카울 위원장] “I am dismayed by the lack of urgency by the Biden administration to deter the Wagner Group’s support for Putin’s war crimes and other atrocities. We cannot wait for the next brutality to act decisively.”

맥카울 위원장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이 포착된 위성사진을 백악관이 최근 공개한 것과 관련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의 잔혹성이 과감히 행동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이 포착된 위성사진이 공개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지난해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에 보낸 서한을 상기시켰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해 9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군수품을 이전하는 데 관여한 모든 업체와 개인 혹은 금융기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정보통신 분야 종사자를 포함한 북한인 강제 노동자 고용에 관여한 모든 업체와 개인, 혹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도 요구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소속의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도 지난 20일 성명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학살을 돕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임명된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으로서 미국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국방을 유지하고 이 새로운 악의 축에 맞서기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맥카울 위원장, 그리고 동료 위원들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북한 관리들이 바그너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거짓으로 부인하는 것을 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북한은 작년 말 바그너가 사용할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22일 북한이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으며 바그너 그룹 측이 북한에 무기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혔지만, 북한과 바그너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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