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3일 열리는 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물론 경제와 외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도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를 거듭 비판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한 외교장관 회담 의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을 포함한 여러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조약 동맹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두 장관이 회담 뒤 직접 관련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다면적입니다. 경제와 외교적 측면, 인적교류에서의 정치적 측면 그리고 역내는 물론 세계적 측면에서 한국과 양자적으로 추구하는 여러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한국은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는 국제무대에 영향력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여러 다자와 국제 환경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토니 블링컨 장관이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서 중국 내 북한 해커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지적하면서 북한 문제는 회담의 주제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역내 우리의 동맹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에도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중국에도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비호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세계 각국, 특히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모든 나라,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서명한 나라들이 명문화된 내용을 완전히 준수하고 집행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미국과 조약 동맹, 더 넓은 역내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에 대가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보내는 것은 우리의 이익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최근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미국의 핵 포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 마주 앉을 의향이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거듭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