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에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대거 동원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구체적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는 10일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Global Affairs Canada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continued proliferation of ballistic missiles, which pose a direct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and violate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se actions clearly demonstrate North Korea’s blatant disregard of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과 관련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들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캐나다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취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Canada urges North Korea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o that end, Canada supports international and regional efforts to constrain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and reinforce secu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is committed to working with allies and partners to achieve this.”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 지역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동맹, 파트너와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선보였습니다.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열병식 보도와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한 ICBM은 발사 징후를 미리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선 또 10기 이상의 화성-17형 ICBM이 각각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돼 공개됐습니다.
화성-17형은 최대 사거리가 1만 5천㎞ 이상으로 북한에서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