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터키에 '스웨덴·핀란드 가입 승인' 촉구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튀르키예'로 국호 변경) 외무장관이 16일 앙카라에서 공동회견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6일 터키에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앙카라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하면서, “바로 지금”이 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신청을 비준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있었던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사건은 “수치스런 행위”라며, 스웨덴 정부는 이 사건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으며 이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이 사건과 관련해 스웨덴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차우쇼을루 장관은 스웨덴이 터키의 요구에 따라 테러 관련 법률을 변경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의무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 접근법이 아니"라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터키와 스웨덴∙핀란드는 지난해 6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연계세력 등 반 터키 단체들을 단속하고 관련 범죄인 송환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차우쇼을루 장관은 다음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으며, 30개 나토 회원국 중 헝가리와 터키의 승인이 남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