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한 일본 정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확고한 동맹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규모 지원 계획에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장-피에르 대변인] “We thank Japan, the new G7 president, for its recent pledge to provide Ukraine with an additional $5.5 billion in economic assistance. On this challenge, and many more, Japan has proven a steadfast ally, ready to step up and do its part to advance our shared interests and values.”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55억 달러의 추가적인 경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최근 약속한 주요 7개국(G7)의 새로운 의장국 일본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도전과 더 많은 것들에서 일본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는 확고한 동맹국임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일동맹과 일본-유럽 국가들 간 강력한 파트너십은 우리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요점을 보여줄 뿐”이라며 “그것은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이 서로 분리된 전구가 아니라 함께 견고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장-피에르 대변인] “Our alliance with Japan and Japan’s strong partnerships with countries in Europe only demonstrate the point we've been making all along: The Indo-Pacific and the Atlantic are not separate theaters here, but firmly linked together. The G7 has become an anchor of our strong and united response to Russia. Tomorrow morning, President Biden will gather with G7 leaders and President Zelenskyy for a virtual meeting to continue coordinating our efforts to support Ukraine and hold Russia accountable for its war.”
또한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의 버팀목이 됐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계속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일본의 한 민간연구단체가 주최한 도쿄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55억 달러 상당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 침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일상과 기간시설 회복을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오늘의 우크라이나 상황이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 속에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차관 등의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에 총 15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도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각종 의료품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직접 지원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기금 지원 등 간접 원조를 제공해왔습니다.
또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 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지난 21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57개국의 기여도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27위로 평가됐으며, G7 의장국인 일본(30위)보다 세 계단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한 국가는 인접국가인 폴란드가 꼽혔으며, 영국은 2위, 미국은 5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