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외교장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쿼드'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외교장관들이 3일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무력 도발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공동성명] “We condemn North Korea’s destabilising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cluding the launch of yet another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on February 18, 2023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We reaffirm ou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urge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SCRs.”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2023년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불안정을 조장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의무들을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을 발사한 데 이어 20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들 장관들은 또한 북한 정권에 의한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도 재확인했습니다.

[공동성명]” We reconfirm the necessity of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We stress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proliferation of nuclear and missile technologies related to North Korea in the region and beyond.”

아울러 “우리는 역내와 그 너머에서 북한과 관련된 핵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쿼드의 외교장관들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지지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공동성명] “We strongly support the principles of freedom, rule of law,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peaceful settlement of disputes without resorting to threat or use of force and freedom of navigation and overflight, and oppose any unilateral attempt to change the status quo, all of which are essential to the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and beyond.”

“우리는 자유와 법치, 주권, 영토 보전의 원칙, 위협이나 무력 사용에 의존하지 않는 평화적인 분쟁 해결, 항행과 비행의 자유 원칙을 강력히 지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필수적인 현 상태에 대한 어떤 변화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들 장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쿼드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회의 후 6개월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