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아프리카 국가 바그너 용병 고용 금지 촉구

러시아 출신 용병(오른쪽 3명)들이 말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료사진=프랑스 육군 제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아프리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바그너가 나타났던 곳에는 나쁜 일들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그너와 연합했던 나라들이 더 약해지고, 가난해지고, 불안정해지고, 덜 독립적이 된 것을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바그너가 천연자원 착취에 관여하고, 그에 수반하는 부패와 폭력을 가져오고 있는 것을 봐왔다”면서, 이는 ”전반적으로 안보의 개선이 아닌 악화”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수미 마수드 니제르 외무장관도 “바그너는 실패한 나라나 실패하는 나라에만 존재한다”며 바그너그룹을 비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보안군으로 활용하기 위해 러시아 용병을 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