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의 군 복무기간이 최장 10년으로 다시 연장됐다는 미국 중앙정보국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성 복무기간도 최대 8년으로 3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갱신한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남성의 경우 복무기간이 최장10년에 달하고 여성은 최장 8년입니다.
[2023 팩트북] “17 years of age for compulsory military service for men and women; service obligation up to 10 years for men and up to 8 years for women.”
앞서 지난해 12월 갱신 때와 비교해 남성은 2년에서 3년, 여성은 3년 연장된 것입니다.
[2022년 팩트북]”17 years of age for compulsory military service for men and women; service obligation 10 years for men, 5 years for women (some information indicates service for men was reduced in 2021 to 7-8 years) (2022)”
당시 CIA 월드 팩트북은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이 10년이라면서도 일부 정보들은 2021년 기준 7년에서 8년 사이로 단축됐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군 복무 기간은 5년으로 기술했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021년 2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서에서 9년에서 10년이었던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7년에서 8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CIA는 북한군의 대부분이 징집병으로 구성된다면서 16세에서 54세 남성의 최대 20%, 18세에서 27세 남성의 30%가 예비군과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현역으로 근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3 팩트북]” as many as 20% of North Korean males between the ages of 16 and 54 are in the military at a given time and possibly up to 30 percent of males between the ages of 18 and 27, not counting the reserves or paramilitary units; women comprise about 20% of the military by some estimates”
또한 전체 군인 가운데 20%가 여군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월드 팩트북에서는 북한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5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 북한의 65세 인구 비율은 2023년 기준 10.6%로 지난 2022년 보고서의 9.75%보다 1%p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89명으로 지난해의 1.9명보다 줄었고,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도 14.06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0.15명 감소했습니다.
평균 연간 인구 증가 비율인 인구성장률도 2023년 0.44%로 추산돼 지난 2022년의 0.46% 낮아졌습니다.
또한 CIA는 2023년 북한 내 15세에서 49세 여성의 기혼 비율은 69.7%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