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보고관, 한국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환영…“국제적  관심 제고에 도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한국 정부가 최근 공개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평가했습니다. 증인과 피해자들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9일 “한국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살몬 보고관] “I welcome public reporting on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by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while ensuring that, at every stage of the process, the needs of the victims and witnesses are prioritized. This includes due diligence in ensuring the safety and security of victims and witnesses that may be referred to in such reports, as well as their family members, friends and other associates. “

살몬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7년 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전하며 “동시에 그런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피해자와 증인의 필요가 우선시되도록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이 같은 보고서에서 언급될 수 있는 피해자와 증인은 물론 그들의 가족, 친구, 기타 지인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한 주의 의무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몬 보고관]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has more information on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an anybody else. Public reporting by the Republic of Korea, therefore will help to bring understanding of, and attention to,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ncluding with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is is essential to maintain pressure on the Government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respond to ongoing allegations of widespread and systematic human rights violations and fulfil its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human rights law. “

이어 “따라서 한국의 공개 보고는 국제사회 등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 당국에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에 답변하고 국제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이탈주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는 2017년부터 매년 작성됐지만 내용 전체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북한인권법에 따라 발간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첫 공개 보고서”라며 “단순히 북한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데 있지 않고, 현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