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시각 13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군 관계자는 항적의 형태나 고도, 비행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 북한이 시험 발사했던 체계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언론은 이번 발사체가 올해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13일 7시 22분경 북한 내륙에서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 이상을 동쪽 방향으로 높은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오전 8시경 홋카이도 인근에 떨어질 수 있다며 비상 대피령을 내렸다가 해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쏜 이후 17일 만입니다. 올해를 기준으론 9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