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한국 ‘글로벌 중추 국가’ 열망 실현 지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미국은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열망을 실현하려는 한국을 지지한다고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협상과 대화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직면한 전 세계 여러 위협은 깊고 광범위한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고 동맹 간 결의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This October we'll celebrate the 70th anniversary of the mutual defense treat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which has provided a solid foundation for the people in Korea to flourish in the years following the Korean War. The depth and breadth of our relationship is astounding. As we confront a host of global threats,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will only deepen our ties and strengthen our resolve. “

골드버그 대사는 14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미한동맹 70주년’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보낸 화상메시지를 통해 “올해 10월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 국민들이 번영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제공한 미한 상호방위조약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정치, 경제, 안보, 사회적 유대 등 다방면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대사로서 자신의 역할은 이 같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두 정상은 미한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세계에서 양국의 평화와 안정, 번영 증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논의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During the visit,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will discuss how the U.S.-ROK alliance is critical to advance in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for our two countries in the Indo-Pacific and the world. They will highlight the enduring strength of the ironclad U.S.-ROK alliance and the United States' unwavering commitment to this country,"

또한 “그들은 철통같은 미한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이 나라(한국)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없는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기후 변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미한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한 한국이 미한일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역내 및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 챔피언’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거론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Another opportunity to advance our cooperation is through the ROK's newly unveiled ambitious Indo-Pacific strategy, which called to strengthen solidarity with like minded partners and to promote shared values such as democracy, human rights and free economies,"

골드버그 대사는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는 한국이 새롭게 공개한 야심찬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하는데 있다”며 “이 전략은 같은 마음의 동반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인권, 자유 경제와 같은 공동의 가치를 증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열망을 실현하려는 한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We fully support the ROK and expanding its global role and fulfilling its aspirations as a global pivotal state, which aligns with our own commitment to strengthen cooperation with Southeast Asian and Pacific Island countries,"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정 박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협상과 대화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며 “북한이 국경을 빨리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 차관보] “Negotiation and dialogue is really the only way that we are going to resolve this issue, and we hope that the DPRK opens up its border soon. We will continue to evaluate our approach and take our steps, our next steps in lockstep with Korea and Japan, as well as other like-minded partners and to try to encourage Kim Jong-un to come to dialogue,”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 우리의 (대북) 접근 방식을 평가하고 우리의 조치를 취해 나가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파트너들과 보조를 맞춰 다음 단계를 밟으며 김정은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부차관보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대북 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 부차관보] “"I would also argue that there has been greater international consensus on this issue, and that Beijing and Moscow can absolutely do more on sanctions implementation and to press the DPRK to come to the table.”

정 부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이행과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폭넓은 국제적 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일관되게 제안해 온 것을 상기하고 “결국 김정은만이 그의 주민을 위한 최선을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이 북한 주민을 위해서 그리고 아마도 자신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집권 10여 년 동안 북한의 무기 체계는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하며 위험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