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단 체류자 철수 대비 지부티 파병 준비

지난 15일부터 군벌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19일 짙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무력 충돌 사태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현지 미국인 대피를 위해 병력 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20일 성명에서 주수단 미국 대사관 직원 대피를 위해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미 해군기지에 병력과 장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프리카사령부를 통해 현재 수단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사태에 대비해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20일 수단에서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며 최소 330명이 숨지고 3천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하르툼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고 있으며, 수단 영공은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하르툼 국제공항에서의 충돌로 현재로서는 미국 시민 대피 작전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 미국 대사관 직원은 약 70명입니다.

대사관에 등록된 미국인은 약 1만6천 명이며, 대부분 복수국적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