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수단 연구소 점령 '생물학적 위험' 경고

수단 사우스하르툼 주민이 25일 군벌 충돌 와중에 파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생물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니마 사이드 아비드 WHO 수단 주재 대표는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충돌 당사자 가운데 한 쪽이 수도 하르툼 중심부의 국립공중보건연구소를 장악했다며, 이들이 연구소 내 기술자를 모두 쫓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정부군(SAF) 측인지, 상대편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측인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아비드 대표는 연구소 실험실 안에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병원체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실험실에는 “홍역과 콜레라 병원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소 점령으로 인한 “거대한 생물학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기술자들이 연구소에서 쫓겨나고 하르툼의 단전으로 병원체들의 안전한 보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파타 부르한 장군의 SAF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측은 25일부터 72시간 휴전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양측이 무력 충돌을 시작한 지난 15일 이후 수단에서는 적어도 459명이 사망하고 4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