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정상 ‘한국전 전사자 신원확인 공동성명’ 채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정상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고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장병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한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6일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고 73년 동안 실종됐던 고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신원 확인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성명 채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동성명]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Republic of Korea are honored to announce that Army Corporal Luther H. Story, of Buena Vista, Georgia, killed during the Korean War and missing for 73 years, has been accounted for.”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의 치열한 전투 중 부상을 입고 혼자 전방에 남아 용맹함을 보였지만 이후 스토리 상병의 유해를 찾을 수도 없었고 그가 포로로 잡혔다는 기록도 없었다고 성명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952년 6월 21일 스토리 상병의 전공이 인정돼 부친에게 미국 최고 등급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이 2018년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안장된 한국전 참전 전사자의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했고, 2021년 일부 유해를 DNA등의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을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23년 4월 6일 DPAA가 스토리 상병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스토리 상병의 숭고한 희생과 영웅적 행동은 오늘날 한국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안보, 번영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된 장병들을 찾기 위해 계속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Both countries will continue making every effort to identify service members missing in action like Army Corporal Story. On this 7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Armistice and the U.S.-ROK alliance, our two countries take this joint statement as an opportunity to reaffirm our respect and gratitude for the courageous acts of our service members in defense of our freedom, values and democracy.”

그러면서 “정전협정 및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와 가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장병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로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