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 발표…“정부·학계·민간 교류 촉진할 것”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5일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한 첨단산업 포럼에서 연설했다.

미국과 한국이 미래 국가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부와 학계, 민간 부문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자정보과학기술(QIST) 분야의 협력을 추구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 이종호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가치와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자정보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he Republic of Korea, building upon their shared values and strong alliance, intend to pursue cooperation in quantum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 (QIST) for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citizens of both countries.”

이어 미한 양국은 양자정보과학기술이 양자역학을 활용해 정보를 획득하고 전송하며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탐구함으로써 강력한 컴퓨터와 더 안전한 통신망, 더 정밀하고 정확한 센서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신흥 기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양국은 지난 1999년 7월 2일 양국이 서명한 ‘과학 및 기술 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이번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공유된 비전을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탐구의 자유와 공정한 경쟁, 개방성과 투명성, 책임성 및 상호주의, 지적 재산권의 보호와 집행, 연구의 엄격함과 무결성, 연구 보안, 민주적 가치를 포함한 양국의 공동 가치에 기반을 둔 선의의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We intend to embark on good-faith cooperation underpinned by our shared values including freedom of inquiry, fair competition, openness and transparency, accountability and reciprocity, protection and enforcement of intellectual property, rigor and integrity in research, research security, and democratic values. We commit to create inclusive scientific research communities and tackle cross-cutting issues of common interest such as equity, diversity, inclusion, and accessibility, so that every person may fully participate and have an equal opportunity to succeed. We strive to facilitate interactions between government, academia, and the private sector to understand research trajectories in QIST. In turn, these interactions can lead to the identification of overlapping interests and opportunities for future scientific cooperation to accelerate the societal benefits of this nascent field and remain responsive to its as-yet-unknown implications.”

아울러 “모든 사람이 완전히 참여하고 동등한 성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포용적인 과학 연구 공동체를 만들고 평등과 다양성, 포용성, 접근성 등 범분야적 공통 관심사를 해결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 진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정부와 학계, 민간 부문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한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서 민간 부문과 산업 컨소시엄을 참여시켜 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신뢰 받는 글로벌 시장 및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intend to enable opportunities to build a trusted global market and supply chain for QIST research and development (R&D), and support economic growth, by engaging the private sector and industry consortia. We plan to leverage regular bilateral and multilateral opportunities to discuss QIST matters, including standardization, and technology protection considerations, where international collaboration is key.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he Republic of Korea look forward to deepened bonds of friendship and understanding between our two countries, and to mutual contributions for the enhancement of QIST, based on increased cooperation in the field.”

이어 양자정보과학기술 표준화 및 기술보호 등 국제적 공조가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정기적인 양자 및 다자 간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양국은 양국 간 우호관계와 이해를 강화하고 양자정보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증대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 강화에 상호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동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고,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래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 확대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자기술을 포함한 핵심 기술 분야의 민관 협력 및 인적교류 강화’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전문가 교류를 가속화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이번 공동성명을 계기로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이 참여하는 정부간 양자 및 다자협의체에 신규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양자정보과학기술 분야 정부 간 양자 및 다자협의체는 미국이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설립해 운영해왔습니다.

양자 및 다자 협의체는 양자과학기술 발전과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도국 중심으로 지난해 5월 설립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