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의원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빈틈없는 미한 관계 부각”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한국 대통령의 합동회의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뒷줄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과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미한 관계에 빈틈이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한 핵협의그룹(NCG) 창설 합의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27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한 정상회담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미한 동맹이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중요한 것은 핵 개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계속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튼튼하고 절대 북한이 뚫고 들어올 틈이 없음을 이번 두 정상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윤 대통령이) 저희 의회에 오셔서 합동 연설을 하신 것에 대한 반응들을 볼 때 북한에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봅니다.”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 = 영 김 의원실.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의회 연설 이후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한 소감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의원들은 미한 동맹이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날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NCG) 신설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저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국 측에서도 한국이 양자 관계를 넘어서 이제 역내 파트너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주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미 동맹의 강화의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확신시켜 주고 어떤 공격에도 미국이 대응하고 동맹국들 방어할 준비가 있다는 것…”

이어 한국이 미국과의 양자 군사훈련 외에도 일본 등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들과의 연합군사훈련 참여를 확대해 북한은 물론 중국의 위협을 억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비공식 협의체 ‘쿼드’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 의회 내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도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한 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과제와 관련해서는 미한의원연맹 협의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 의원] “다음 6월 초 한국에서 의원님들이 미국으로 오세요. 그때 저희가 함께 만나서 그런 중요한 내용들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구자열 한국 무역협회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26일 면담했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한 양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반도체와 같은 핵심 기술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한국과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데에 우리가 동의를 했고요. 또 한국 기업들은 이제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나 전기차, 의료 및 그런 다른 핵심 기술 분야의 공급망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의심할 여지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렸고, 앞으로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그런 얘기도 나눴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계 의원으로서 공화당의 미셸 스틸, 민주당의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리크랜드 의원 등 한국계 의원들과 함께 2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 내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김 의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