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북한 등 국가 주도 사이버 범죄 기승…미국 코로나 백신 표적 사이버 공격”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난 2년 간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북한 등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 세력의 범죄 활동이 더 늘어났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7일 북한을 4대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국으로 꼽으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In addition to China, countries like Russia, Iran, and North Korea. It is getting more and more challenging to discern where that nation-state threat and the cyber state criminal threat begins. Recently, we’ve seen cyberattacks targeting the critical infrastructure and services that ordinary Americans rely on every day.”

레이 국장은 27일 미국 의회 하원 세출위원회 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미국에 대한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국가주도 행위자들이 많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위협과 사이버 국가의 범죄 위협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일반 미국인들이 매일 의존하는 주요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병원과 학교, 911 콜센터와 같은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거론하면서, FBI가 전국적으로 이와 같은 파괴적인 공격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 국장은 그러면서 FBI가 이 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관련 직책 신설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Which is why in this year’s budget request, you will see our need for 192 more cyber positions and a little over $63 million. We will put those critical resources towards ensuring the FBI remains the world’s premier cyber investigative agency.”

레이 국장은 “그렇기 때문에 올해 예산 요청에서 192개의 추가 사이버 직책과 약 6천3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FBI가 세계 최고의 사이버 수사 기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중요한 자원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간과의 합동 작전과 신속한 정보 공유, 사이버 부대 구축, 조사관과 분석관 등 주요 전문가 배치를 통해 대응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이날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북한을 비롯한 국가 주도 사이버 행위자들의 위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면 답변] “These criminals and nation-states believe that they can compromise our networks, steal our property, extort us, and hold our critical infrastructure at risk without incurring any risk themselves. In the last few years, we have seen and have publicly called out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Russia for using cyber operations to target U.S. COVID-19 vaccines and research.”

지난 2년 동안 FBI는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사이버 행위자들과 국가 주도 행위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이러한 범죄자와 국가들은 자신이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도 우리의 네트워크를 손상시키고 재산을 훔치며 강탈하고 주요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연구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사이버 작전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적들의 위협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FBI는 미국 조직에 대한 특정 사이버 작전을 탐지하고 경고하는 능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