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미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17일 상원 인준청문회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자가 지난 2018년 2월 국무부가 제작한 '세계 인권 선언' 영상에 출연했다.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가 17일 개최됩니다. 지명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등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17일 오후 2시 45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는 상원 인준 절차의 첫 단계로, 이어 위원회와 본회의 표결을 각각 거쳐야 인준이 공식 확정됩니다.

터너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열립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월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을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지명자는 국무부 근무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동남아시아 국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에서 16년 이상 근무하면서 북한인권특사실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북한의 인권 증진과 관련한 사안을 주로 다뤘습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된 직책입니다.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으로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 자리에는 2005년 8월 선임된 제이 레프코위츠 초대 북한인권특사에 이어 로버트 킹 전 특사가 2009년부터 2017년 1월까지 7년여 간 재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6년간 공석이 이어졌고, 미 정치권과 인권 관련 단체 등에서는 미 행정부에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