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회담 결렬' 수단 하르툼 포격 120여 명 사상

1일 수단 수도 하르툼 시민이 파괴된 의료기관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군벌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지 의사노조는 수도 하르툼 남부 알샤자라 지역의 시장에 가해진 포격으로 적어도 19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탱크 포탄 6발이 발사됐으며, 공격은 군사 목표물 근처에 있지 않은 지역인 마요 인근을 겨냥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진들은 제한된 인력으로 너무 많은 환자를 처리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으며, 한 병원 자원봉사자는 “내전이 시작된 이래 내가 본 최악의 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4월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전투가 시작됐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재를 통한 수차례의 휴전 합의에도 양측 간 무력 충돌은 계속돼 왔습니다.

이번 공격은 부르한 장군이 RSF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재한 휴전회담에서의 철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양측의 심각한 휴전(합의) 위반이 있었다”면서 “양측이 휴전 준수에 대해 진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타협을 통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