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해군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최근 실시한 해상훈련으로 연합군 해상 차단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훈련을 많이 할수록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해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이스턴 엔데버 23’이 연합군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한 미 해군 사령부 공보실] “Eastern Endeavor 23 is providing the ROK along with the U.S., Japan, and Australia the opportunity to train in a tough and realistic capacity that strengthens the bonds between us as maritime partners. The exercise will increase our effectiveness as a combined naval force, specifically our ability to conduct maritime interdiction operations. The more our countries come together and train the more we ensure our ability to maintain security & stability in the region and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주한미해군사령부 공보실은 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이 훈련이 연합 해군으로서 우리의 효율성, 특히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들이 더 많이 협력하고 훈련할수록 우리는 이 지역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에서 안보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과 호주 등은 지난달 31일 한국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선박 간 불법 환적 등을 차단하기 위한 연합 해상 차단 훈련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시작된 WMD 확산 방지 국제협력체인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진행됐습니다.
한국군이 주관한 이번 훈련은 대량살상무기 적재가 의심되는 선박의 운항을 가정해 다국적 연합군이 멈춰 세워 승선한 뒤 검색하는 등의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스턴 엔데버 23과 관련해 봉쇄를 기도하면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한은 이번 훈련이 방어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동원된 무력의 규모로 볼 때 "유사시 특정한 국가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조치와 선제공격 준비를 완비하기 위한 극히 위험한 군사 연습이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