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시의 카호우카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에 홍수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폭발은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발생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을 통해 카호우카 댐 파괴는 러시아의 소행이라면서, “댐 파괴는 그들(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땅 구석구석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측이 댐을 폭파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측이 이날 여러 차례 댐을 공격해 발전소의 유압 밸브를 파괴했다며, 하지만 댐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댐 붕괴와 관련해 현재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수력발전 시설이 있는 카호우카 댐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56년 건설된 높이 30m, 길이 3.2km 규모 시설입니다.
북크름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름반도에 물을 대는 시설입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이곳의 저수시설에서 냉각수를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