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 충돌이 진행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고아원에서 어린이 약 300명이 구조됐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8일 밝혔습니다.
리카르도 피레스 UNICEF 대변인은 이날 AP 통신에, 수도 하르툼의 알마이코마 고아원에서 구조된 어린이들이 수단 내 다른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피레스 대변인은 수단 사회개발부와 보건부가 구조된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UNICEF는 의료와 음식, 교육, 놀이 등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된 어린이들이 속했던 고아원에서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어린이 71명이 기아와 질병으로 숨졌습니다.
AP 통신이 입수한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생후 3개월 영아도 포함돼 있었고, 혈액 등 순환계 이상과 열, 탈수, 영양실조 등이 사인으로 기록됐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4월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전투가 시작됐으며, 수차례의 휴전 합의에도 양측 간 무력 충돌은 계속돼 왔습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19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6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