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최근 대북제재 단속을 위해 한반도 인근 해역에 호위함을 배치했습니다. 호주는 앞서 지난 2월 말에도 공군 해상 초계기를 파견해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왕립 해군 호위함 안작함(HMAS ANZAC)이 지난달 말 일본 인근 해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R)에 의해 금지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In late May, Royal Australian Navy frigate HMAS ANZAC began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against illicit maritime activities, including ship-to-ship transfers with North Korean-flagged vessels prohibited by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in waters surrounding Japan. This is the ninth time for such activities to take place since 2018.”
일본 외무성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의 이 같은 활동은 2018년 이후 9번째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호주의 이 같은 활동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유지하면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효과적인 이행을 보장한다”고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Japan welcomes these activities from the viewpoint of ensuring effective implementation of the relevant UNSCRs in solidarity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ward the realization of North Korea’s dismantlement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 Japan Coast Guard and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are also conducting information gathering activities for vessels suspected to be in violation of the UNSCRs, and Japan works closely with related countries.”
그러면서 “일본 해상 보안청과 해상 자위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은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2018년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일명 ‘아르고스 작전’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화물 환적을 억제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방부는 앞서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에도 공군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일본 오키나와 섬 가데나 미 공군 기지에 배치해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 등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호주는 미국과 뉴질랜드,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과 함께 호위함과 초계기 등 정찰 자산을 파견해 환적 선박이 자주 출현하는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다국적 공조를 집중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 같은 북한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캐나다 해군 호위함 몬트리올함도 이달 초 동중국해를 비롯한 일본 주변 해역에서 북한의 해상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네온작전’을 펼쳤다고 일본 외무성이 지난 9일 밝혔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해군 구축함 프레리알함이 동중국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해상 활동 감시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