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 충돌 수단 "무법지대 변할 것" 유엔 총장 지원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3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북아프리카 국가 수단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수단이 전례없는 규모와 속도로 죽음과 파괴로 추락 중”이라면서 “강력한 국제적 지원이 없다면 수단은 무법지대로 빠르게 변할 것이고, 지역 전체에 불안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사회 기부자들은 수단의 인도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웃나라들의 난민 수용을 지원하기 위한 약 15억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수단의 위기는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수단을 최우선에 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날 약속한 1억7천100만 달러를 포함해 이번 회계연도 기준 5억5천만 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고, 독일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각각 1억6천200만 달러와 1억5천1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이날 현재 모금된 액수는 총 필요액 30억 달러의 17%를 밑도는 규모입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최고대표는 “자금이 정말 부족하기 때문에 이같은 기부금이 명확히 할당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지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4월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단체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내전이 시작됐으며, 수차례 휴전 합의에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