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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비난' 유엔특사 기피인물 지정


군벌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 여러 곳에서 지난달 짙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군벌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 여러 곳에서 지난달 짙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북아프리카 수단 정부가 8일 폴커 페르테스 유엔특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습니다.

수단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피인물 지정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 제9조에 의거한 것으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대사 등 외교관을 받아들이기 원치 않을 때 이유를 밝히지 않고 거부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유엔 수단 과도통합지원임무단(UNITAMS)을 이끌어 온 페르테스 특사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수단 군벌 양측의 전쟁법 위반을 비난했습니다.

수단 정부의 이날 발표는 앞서 사실상 수단 최고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페르테스 특사에게 서한을 보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4월 15일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단체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전투가 시작된 이래, 수차례 휴전 합의에도 무력 충돌이 계속돼 왔습니다.

수단 의사협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민간인 860여 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수단 정부군과 RSF 측은 9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현지 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24시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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