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파이’, 윤석열 대통령 열창 후 6주 동안 빌보드 차트 50위로 ‘껑충’

지난 4월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부른 노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빌보드 차트 순위가 크게 올라가고 음원 다운로드도 많이 늘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백악관 만찬장 현장음] “(바이든 대통령)We want to hear you sing it. (윤 대통령) 한 소절만, 그런데 기억이 날 지 모르겠습니다. A long long time ago.”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백악관 만찬에서 불러서 화제가 됐던 돈 맥클린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가 이후 6주 연속 미국 빌보드 록 온 디맨드 음악 차트에서 50위를 기록했다고 맥클린의 소속사가 밝혔습니다.

맥클린의 소속사인 ‘2911 엔터프라이즈’는 22일 VOA에 “백악관 행사 전 주에 164위였던 ‘아메리칸 파이’가 한국 대통령이 부른 그 다음 주부터 해당 차트에서 6주 연속 50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빌보드의 데이터 관리 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주일 동안 100만 9천 건이었던 ‘아메리칸 파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도 400만 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속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지난 1971년 4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미국적인 노래로 평가받는 아메리칸 파이는 지난 4월 26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부르며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노래가 끝나자 아메리칸 파이를 작곡하고 부른 가수 겸 작곡가 돈 맥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이 첫 소절을 부르는 장면부터 편집한 영상을 따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며, 장내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에 환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싱어송라이터 맥클린 씨는 지난 15일 VOA에 자신의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은 A학점이라며 “그는 아름답게 불렀고, 그 노래는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녹취: 맥클린] “I would give him an A, absolutely A. He had all the note, pitch, he sang beautifully. The song was still alive.”

맥클린 씨는 내년 11월경 한국 등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며 대형 특별 행사를 마련해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 부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