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북한 홍수에 대한 긴급 대응 계획을 마련했던 국제적십자연맹이 올해는 관련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에 올여름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올해는 대북 홍수 긴급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 대변인] “We do not have any flood emergency response plan in the making which in any case is not possible to develop in the absence of access. Due to the lack of direct access, we are not able to comment on the current humanitarian situation in the country.”
IFRC 동아시아 지역 담당 대변인은 27일 북한 장마에 대한 대응 계획 여부 등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관련 계획 수립이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직접적인 접근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내 활동을 재개하고 인도적 수요와 인도적 대응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현장 평가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IFRC는 그동안 북한의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있는 적십자 창고에 방수포와 개인 위생용품, 수질 정화제 등 구호 물품을 비축해 놓고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을 펼쳐 왔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2020년부터 구호 물품 반입에 차질을 겪으면서도 북한이 홍수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북한 홍수 대응 계획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대신 대북 지원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 “FAO and other UN agencies are willing to return to DPRK and initiate our activities fully. This will be helpful especially for the most vulnerable people to improve their food security situation and other areas of need.”
FAO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소는 “FAO와 다른 유엔 기구들은 북한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우리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시작할 용의가 있다”며 “이는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식량 안보 상황과 다른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