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중국 ‘남중국해 강압 행위’ 중단해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8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남중국해 연례 컨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오판을 일으킬 수 있는 강압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역내 동맹, 파트너와의 협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8일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서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남중국해 연례 컨퍼런스’ 행사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최근 역내에서 미국과 동맹에 대해 가하는 행위들을 거론했습니다.

최근 중국 항공기가 남중국해 공역에서 미국 군용기에 대해 위협 기동을 했고, 주변국 공군과 선박에도 같은 위협을 여러 차례 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런 위험한 작전을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e've called on beijing to cease these unsafe maneuvers, which increase the risk of miscalculation. So in general, our policy is to support each and every country in exercising its own sovereignty and in pursuing its own national interests. We believe that all countries, large and small, should play by the same rules. Large countries should not bully smaller ones. Again, we think the alternative to this is a world in which the strong take advantage of the weak and such a situation would put all of us at greater risk. So in conclusio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nd freedom of navigation in the South China Sea is part of our larger vision for a free and open indo Pacific.”

이어 “미국의 정책은 각 나라가 자국의 주권을 행사하고 국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모든 국가가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강자가 약자를 이용하는 세상은 우리 모두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우리의 더 큰 비전의 일부”라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밝혔습니다.

미국은 역내와 전 세계의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하늘과 바다가 국제법에 따라 관리되고 사용되며, 규칙에 기반한 해양 영역이 존중되도록 할 것이라는 겁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을 설명하면서, 역내 동맹, 파트너와의 협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 believe the collective interests of all like-minded partners in the maintenance of peace and stability and freedom of navigation across the region. It is that we have to focus first and foremost on building the capacity of our allies, partners and friends.”

“역내 평화와 안정,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데 있어 뜻을 같이하는 모든 파트너들의 공동 이익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동맹과 파트너, 우방들의 역량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정책을 상기하며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은 동맹, 파트너 관계를 활성화하고 그들의 역량에 투자하며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와 협력해 공동의 이익과 원칙을 증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f you go back to the US Indo pacific strategy that the president announced last year. You can see that the central animating feature of American foreign policy is revitalizing our allied and partner relationships and investing in their capacity and then working together with those like-minded partners to promote our shared interests and principles. I think that's the key really to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region.”

또한 “이것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 문제가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이 전략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주요 초점은 동맹,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역내 모든 도전과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입니다.

또한 미국의 의도는 "국가에 선택을 강요하지 않으며, 각국이 선택해 강압 없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hat we always say is we're not in the business of forcing countries to choose. What we are in the business of doing is ensuring that countries have choice and the ability of making their own decisions free from coercion. And I think that's a vision that almost all of our partners across the region embrace and share.”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4자 안보 협의체 쿼드(QUAD)를 미국과 동맹, 파트너 간 협력의 모범사례로 언급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Maybe just one comment about the quad, I think it'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strategic developments I've seen in the course of my career. This informal grouping of four like-minded powers, four like-minded democracies.”

쿼드는 “같은 생각을 가진 4개의 강대국, 같은 생각을 가진 4개의 민주주의 국가가 비공식적으로 모인 것”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봐온 가장 중요한 전략적 발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쿼드 참여국들은 역내 안정을 도모하고 공공재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을 공감하고 있으며, 4자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역내 해양 안보 수호와 불법행위 단속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