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 일본 기항…“인태지역에 대한 헌신 반영”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USS 미시간함(SSGN 727)이 2일 일본 요코스카에 도착했다. 사진 = 미 해군.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 기항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USS 미시간함(SSGN 727)이 2일 일본 요코스카에 도착했다고 미 7함대가 밝혔습니다.

7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시간함의) 요코스카 항구 기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반영하며, 미 잠수함 부대가 동맹인 일본과 수행하는 많은 연습, 훈련, 작전과 다른 군사 협력 활동을 보완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7함대 보도자료] “The port visit in Yokosuka reflects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the Indo-Pacific region, and complements the many exercises, training, operations and other military cooperation activities conducted by U.S. submarine forces with our Japanese allies.”

이어 “미시간함은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 4척 중 하나”라며 “해군의 유도 미사일 잠수함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플랫폼에서 타격과 특수 작전 임무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7함대 보도자료] “Michigan is one of four Ohio-class guided-missile submarines. The Navy’s guided-missile submarines provide strike and special operation mission capabilities from a stealthy, clandestine platform. Armed with tactical missiles and equipped with superior communications capabilities, guided-missile submarines are capable of launching missile strikes and supporting Special Operation Forces missions.”

또한 “전술 미사일로 무장하고 뛰어난 통신 능력을 갖춘 유도 미사일 잠수함은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고 특수 작전 부대의 임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시간함은 사거리 2천 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발을 탑재할 수 있고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이보다 앞서 미시간함은 지난달 16일 한국 부산항에 먼저 입항했습니다.

미시간함은 한국과 연합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22일 부산 해군 작전기지를 떠났습니다.

미국 해군참모대학 미래전 연구소장인 샘 탕그레디 교수는 핵추진 잠수함이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전개된 것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해군 대령 출신인 탕그레디 교수는 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공개는 특히 북한의 공격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탕그레디 교수] “The disclosure appears to be an effort to reinforce U.S. determination to support ROK and Japan against any threatened attack, particularly NK. This is similar to the exercises of B-52Hs in the region. The SSGN cruise missiles can strike anywhere, however, do not have a big enough warhead to penetrate hardened shelters under the earth.”

그러면서 “이는 역내 B-52H의 훈련과 유사하다”며 SSGN 순항미사일은 어디든 공격할 수 있지만 땅속의 단단한 방공호를 관통할 수 있을 만큼 탄두가 크지 않다”며 “B-52H는 강화된 방공호를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SSGN과 B-52H는 함께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탕그레디 교수] “This is similar to the exercises of B-52Hs in the region. The SSGN cruise missiles can strike anywhere, however, do not have a big enough warhead to penetrate hardened shelters under the earth. The B-52H can carry weapons that can penetrate and destroy hardened shelters. SSGNs and B-52Hs would work together; B-52Hs can carry a heavier ordnance load but are detectable by radar.”

탕그레디 교수는 “SSGN은 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같은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며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1천km가 넘는 정밀 무기로,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으므로 적이 초기 발사 방향을 알 수 없다는 것이 SSGN의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탕그레디 교수] “SSGNs carry cruise missiles with 'conventional' warheads, primarily the Tomahawk cruise missile. These are precise weapons with a range over 1000km. The attantage of a SSGN is that it can fire them submerged, thus the enemy does not know the initial direction of launch. They follow a pre-programmed terrain mapping course.”

아울러 “SSGN 순항미사일의 주요 목적은 레이더 시설과 방공 포대를 파괴해 B-52H가 필요에 따라 북한(또는 중국) 영공에 큰 반대 없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주요 목표는 지상의 지휘와 통제 시설, 탱크 조립 지점, 연료 저장소, 병력 막사 등 모두 북한의 공격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