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미 국무부가 또다시 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5일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위성발사체(SLV)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이 이용되는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ny DPRK launch that uses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would include SLVs used to launch a satellite into space,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pace launch vehicles (SLVs) incorporate technologies that are identical to, and interchangeable with, those used in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CBMs).”
그러면서 “위성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고 상호 교환이 가능한 기술을 포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 we seek dialogu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threatening activity and call on Pyongyang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북한이 더 이상의 불법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은 5일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에 탑재됐던 위성체 ‘만리경 1호’ 주요 부품을 인양했고, 미국과 한국은 공동조사 결과 '만리경 1호'가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렸지만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즉각 실패를 공식 인정하고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논의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