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 ‘리벳조인트’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 비행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최근 미군 특수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잇따라 포착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현지 시각으로 6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6일 한국의 최남단인 완도에서 서울까지 비행한 뒤 서해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오셔너는 리벳조인트가 고도 3만 1천여 피트에서 시속 865km로 날아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정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5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이틀 연속 한번도 상공에서 활동한 것입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 떨어진 곳의 전자 정보와 통신 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최근 미 공군의 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와 일본, 타이완 주변에서 계속 포착되면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앞서 전 세계 단 3대뿐인 미군 정찰기인 RC-135S ‘코브라볼’이 한반도 동해 상공에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연속 출격했습니다.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4일 오셔너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타이완 남서부를 향해 날아가다 자취를 감췄습니다.

미국의 군용기들은 항공기 식별 표지인 트랜스 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상당수 군용기가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만큼 민간 추적 시스템에 포착된 그 수가 모든 정찰 자산의 실제 출격 횟수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