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1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막했습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개회사에서 미얀마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아세안이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아세안의 통합과 중심적 위치를 유지해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외무장관만 참석했을 뿐 아세안 주요 회원국 장관들이 불참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장관급에 못미치는 대표를 파견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미얀마에서 계속되는 유혈 사태에 관해, 2년 전 합의했던 평화계획 이행에 실패한 군정 대응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반대세력에 대한 무력 탄압을 이어온 미얀마 군정에 대해 아세안은 고위급 회의 배제를 결정했습니다.
◼︎ 아세안 관련 주요 행사 이어져
이번 회의 직후 아세안 관련 주요 행사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자카르타에서 이어집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등이 열립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개별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11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친강 부장이 관련 행사에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